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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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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7-06 13:56 조회3,8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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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에 제일 먼저 나오는 창세기는 본래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와 함께 합쳐 있었어요. 그런데 그 분량이 너무 많아 유대인들이 다섯 두루마리로 나누어 ‘오경(五經)’이라 불렀어요. 오경의 또 다른 히브리 이름은 ‘토라’에요. 우리말로는 흔히 ‘율법서’라 옮기지만, 좀더 정확한 뜻은 ‘바른 가르침, 지켜야 할 도리’이죠. 동양사상에서 중요한 ‘도(道)’라고 할 수 있지요. 창세기는 오경 또는 토라의 첫째 권입니다.

창세기

   창세기란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유대인들은 성서의 첫 단어로 그 책의 이름을 삼았어요. 창세기의 히브리 이름은 “브레쉿(한 처음에)”이어요. 이 책을 그리스말로 옮긴 70인 역 성서에서는 창세기의 내용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제목을 붙였어요. 그 이름이 “게네시스(기원, 시작이란 뜻의 그리스말)”인데, 이 이름이 더 널리 퍼졌어요. 우리말로 창세기(創世記)란 이름도 이 그리스말 이름을 한문으로 옮긴 중국어 성서에서 비롯되었어요. ‘세상 지어질 때의 기록’이란 뜻이 담겨 있지요.

 언제 씌어졌나요?

 어느 책이 언제 씌여졌는가를 알면 그 책의 배경을 좀더 잘 알 수 있겠죠. 그런데 창세기가 언제 쓰여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아마 오랜 옛날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해진 여러 민족들의 창조 이야기가 이스라엘 신앙 안에서 바뀌어지고 다듬어지면서 입으로 전해졌다고 생각되어요. 또 기원전 10세기부터는 조금씩 글로 기록되어 전해 내려오면서 더 분명한 꼴을 갖추게 되었구요. 요즈음 우리가 보는 창세기는 유대인들이 바빌론 유배를 다녀온 다음인 기원전 400년경에 이루어졌다고 해요.

 누가 썼나요?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이나 모두 창세기는 모세가 직접 써서 전해주었다고 믿었어요. 왜냐하면 오경 전체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해서 하느님과 맺은 계약과 그분으로부터 받은 율법이 중심 내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학자들은 오경을 주의깊게 살펴보니까 글투나 사용한 단어, 시대배경 등이 각기 다른 여러 글이 모아졌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오경은 여러 시대에 결쳐 여러 사람이 엮은 책인 것이죠.

그런데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그 저자나 편집자들이 다 모세라는 뛰어난 사람의 권위에 입각해서 썼기 때문에, 여전히 오경의 저자를 모세라 부르고 있어요.

 왜 썼나요?

 창세기에는 우주와 인류의 기원 및 이스라엘 민족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 있어요. 이 이야기의 초점은 현대과학이 말하는 우주의 기원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 신앙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기원이어요. 다시 말하면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신앙 안에서 성찰한 내용이죠.

믿음의 눈으로 본 창세기의 고백은 다음과 같아요. ① 하느님은 나를 비롯한 우주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며, ② 하느님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가 깨어진 것은 인간의 죄 때문이나, ③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도구로 하여 다시 인간과 화해하려 하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시라는 신앙고백이어요.

이제부터는 실제로 창세기를 읽으면서 그 하느님을 만나는 게 우리의 할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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