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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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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2-26 14:23 조회2,9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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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끝까지 견디는 이     /  반영억 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주임
 

성스테파노

 
  성 치뿌리아노는 "그리스인으로서의 우리 존재 자체는 희망과 믿음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과 믿음이 그 열매를 밪으려면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그러나 막상 어려움이 닥치면 인내한다는것이 너무 어려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항상 참아주시고 용서해 주시는데 나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화를 내고 미워하기도 합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라는 것은 그저 구호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공격을 공격으로, 모욕을 모욕으로 갚아야 속이 후련합니다. 내 자신이 용서를 받아야 할 죄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남을 쉽게 그리고 엄하게 판단하면서도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된다."는 사실을 잊고 삽니다.
 
  이렇한 우리의 삶에 스테파노는 깨우침을 줍니다. 사람들은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는데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마음애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고 마침내 그를 성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사실 이를 갈고 돌을 던지는 이는 바로 나보다 잘난 꼴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입니다. 시기와 질투심이 가득한 나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주십시요."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릅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 7,59-60) 하고 외쳤습니다.
 
  스테파노는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었기에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의연할 수 있었고 오히려 자기를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 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 안에 있는 사람은 어떤 처지에서든지 주님을 증거하기를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회가 좋든 그렇지 않든 주님을 전할 뿐입니다. 스테파노는 그 몫을 해냈습니다. 참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증거 할 수 있고 자신을 처벌하는 자에게 용서를 베풀 수 있습니다. 
 
  성 에드워드는 "나는 비록 두 팔이 잘리고 두 눈을 빼앗기더라도 복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자기를 못 박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시고 용서하기를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말하였습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십자가위의 죽음 앞에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24). 하고 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용서하고 인내하는 것은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할 수 있습니다. 믿음 안에 있는 사람은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 같은 양순함"(마태 10,16)으로, 강한것을 부드러움으로 이깁니다.
 
  박해와 모욕을 끝까지 견디라고요? 불가능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미 주님께서 모범을 보여주셨고 스테파노가 그 길을 따랐습니다. 많은 성인 성녀들의 삶이 그 가능성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인내심을 잃어버릴때 기억하십시오! 죽음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을, 그리고 스테파노와 에드워드... 성인 성녀들을! 그리고 특별히 나의 결점과 허물에도 불구하고 참아주시는 하느님을 말입니다. 끝까지 견디십시오! 구원이 여러분의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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