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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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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6-20 15:05 조회1,7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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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난 그의 몸은 뒤틀려 있었다. 병원 침대가 몹시 좁은 것도 아닌데, 양쪽 다리를 상체 쪽으로 구부정하게 접고 왼쪽으로 누워 있었다. 일그러지지 않고서는 한 마디도 내뱉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최항섭(프란치스코, 57)씨. 그는 사지가 굳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견딜 수 없는 식물상태인간 같았다. 최씨가 같은 자세로 누워 지낸 지는 벌써 10년째.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개를 조금 돌리거나, 오른팔을 약간 움직여 손을 잡을 수 있는 정도다. 스스로 몸을 움직이거나 식사를 한다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 살던 최씨가 이곳에 입원한 것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생긴 욕창 때문이다. 지난 4월 입원한 이후 욕창을 꿰매는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지만, 아직 아물지 않아 링거와 항생제 주사를 수시로 맞고 있다.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다 알게 된 잠실7동본당 빈첸시오회(회장 김보석) 성금으로 구한 간병인 도움으로 두 시간마다 반대편으로 돌아눕고 있을 뿐이다. "지겨업~지요(지겹지요). 버얼써(벌써) 오십 칠 년~이나 이렇…게 살았~으니…."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그는 원래 정상인이었다. 그런데 계모 때문에 후천적 장애를 얻게 됐다. 최씨는 막 걸음마를 떼던 무렵 계모가 던진 물건을 맞고 잘못 넘어져 뇌성마비 장애인이 됐다. 계모의 구박은 더욱 심해졌다. 비인간적 대우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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